제주 읍면 아이들, 도시 아이들보다 덜 뛰고 채소도 덜 먹었다
초등생 비만군 34.6%로 전국 평균 상회
남학생 비만군 38.4%·5학년은 46.7%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지역 초등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 지역 학생은 동 지역 학생보다 신체활동이 적고 우유·유제품과 채소 섭취율도 낮아 지역 간 건강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제주지역 초등학생 비만실태와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제주지역 초등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34.6%로 전국 평균 29.4%보다 5.2%포인트(p) 높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비만군 비율이 38.4%로 여학생 30.4%보다 8.0%p 높았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46.7%에 달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주 3일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60.95%, 중학생 40.47%, 고등학생 27.20%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가운데서도 읍·면과 동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읍·면 지역 초등학생 중 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비율은 51.7%로, 동 지역 초등학생의 63.3%보다 11.6%p 낮았다.
식생활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나타났다.
읍·면 지역 학생의 우유·유제품 섭취율은 36.9%로 동 지역 학생의 45.8%보다 8.9%p 낮았다.
김치를 제외한 채소 섭취율 역시 읍·면 지역은 23.4%로 동 지역 29.0%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격차가 단순한 개인의 생활습관 차원을 넘어 지역별 건강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단순히 개별 건강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읍면지역이 의료, 운동 인프라 접근성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건강 사각지대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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