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활용품 상시 배출제 시작부터 삐걱…시범 운영 없던 일로

제주시 한 클린하우스에 재활용품에 쌓여있다. (자료사진)/뉴스1
제주시 한 클린하우스에 재활용품에 쌓여있다. (자료사진)/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위성곤 제주도지사의 공약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개선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13일 제주도의회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재활용품 상시 배출제를 시범 운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개선 용역만 추진하기로 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관광객과 인구 급증에 따른 쓰레기 문제에 대비해 2017년 7월부터 제주에 도입됐다.

플라스틱과 비닐류, 종이류 등을 요일별로, 특정 시간에만 클린하우스(제주형 분리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이면 도입한 지 10년이 된다.

위 지사는 지방선거 운동 당시 시민 불편 초래를 이유로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공약했으나 당선 이후에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배출 체계 혁신'으로 바꿔 추진 중이다.

도는 행정시 동(洞) 지역에만 상시 배출제를 시범 운영하는 동시에 연구 용역을 통해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도는 지난 7월 상시 배출제와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을 도의회가 삭감하자 이를 되살려낼 만큼 의욕을 보였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쓰레기 수거 문제 등을 이유로 상시 배출제 시범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동 지역이 없었던 것이다.

지난 11일 제454회 정례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김덕홍 의원(무소속, 조천읍)은 "행정이 오락가락하니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느냐"며 "읍면동과 행정시 의견을 먼저 듣고 추진해야 하는데 도지사 한마디로 움직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