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 위상 높인다…국제환경포럼서 정부·해외 협력 확대
자원순환·물관리·산림정책 성과 국내외 확산
탄소크레딧·생태계서비스지불제 지원 요청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이 제주의 환경정책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환경 분야 위상을 높이는 무대가 되고 있다.
제주에서 추진해 온 자원순환과 물관리, 산림·기후정책을 국가정책과 국제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정부 부처와 주한 외교사절을 잇달아 만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위 지사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과 박은식 산림청장, 웡 카이 쥔(Wong Kai Jiun)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차례로 면담했다.
협력 의제는 자원순환과 물관리, 산림, 기후적응 등 제주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환경정책 전반이다.
금한승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환경 보호가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지는 제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탄소를 줄이는 기후행동에 보상을 제공하는 탄소크레딧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추진하고 있다.
위 지사는 "그동안 환경 보호가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제도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주가 생물다양성과 자원순환, 물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다"며 "그 성과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온 분리배출과 재활용 노력도 정부 정책 평가에 충분히 반영돼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제안했다.
금 차관은 "제주가 그동안 환경 분야에서 여러 제도의 시험대 역할을 해온 것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 협업하는 지역에 더 많은 지원이 갈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장과의 면담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산림복지, 산림자원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박 청장은 제주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표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 지사는 2027년부터 3년간 국비 300억원을 집중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청장은 방제 예산과 자원을 우선순위에 두고 투입하겠다고 답하면서 제주도가 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 산림청도 현장 특임관을 파견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제안했다.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는 자원순환과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위 지사는 자원순환과 재활용 분야에서 앞선 정책을 추진하는 싱가포르와의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웡 대사는 폐기물 수거·선별·재가공 기술뿐 아니라 주민 인식과 기업의 제품 설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제주에서 실증하고 성과를 낸 환경정책을 국가정책으로 확산하고, 해외 도시·국가와의 협력사업으로 연결해 제주를 환경정책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은 기후에너지환경부·제주도 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 공동 주관으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녹색문명 전환의 시대, 순환경제 2.0'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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