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는 소비를 정당화하는 경제 아닌 '소비 성찰하는 경제'"
[제주국제환경포럼]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장, 기조연설
"재활용 넘어 오래·가치 있게 사용해야…제주 도전이 대한민국 전환 동력"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순환경제는 기후위기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성장 방식입니다. 제주의 담대한 도전은 대한민국을 순환경제 사회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 메인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과제 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에너지와 산업 분야의 전환뿐 아니라 자원의 생산·소비·폐기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은 자원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자원을 캐내고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한 뒤 버리는 우리 사회구조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선언에 머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을 채굴해 제품을 만들고 소비한 뒤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되돌리고 재생원료를 사용하며 제품을 오래 쓰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환경제를 단순히 재활용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순환경제는 오히려 더 오래 사용하고 자원을 가치 있게 마지막까지 사용하는 경제"라며 "우리의 소비를 정당화하는 경제가 아니라 소비를 성찰하는 경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경제는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이자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자원안보 전략, 미래세대에 지속 가능한 번영을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제1차 순환경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하며 ""정책은 국가가 만들지만 변화는 지역에서 완성된다"고 제주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비전으로 플라스틱 사용은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은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순환경제의 선도지역으로서 이러한 제주의 담대한 도전은 대한민국을 순환경제 사회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선형경제의 관성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순환경제라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의 선택지가 바로 그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포럼의 대주제는 '녹색문명 전환의 시대, 순환경제 2.0'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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