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품은 가능성, 공공기관과 연결"…공공기관 유치 사활
제주, 마사회·공항공사·에너지기술평가원·해양환경공단 등 희망
서명운동·네트워킹…"관광·항공·말·해양 산업 견인…정부 답해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박천수 행정부지사는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팀(TF) 회의'를 주재하고 핵심 유치 희망 기관별 담당 부서의 역할과 향후 유치 활동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핵심 유치 희망기관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5곳이다.
기관별 담당 부서는 그동안 마련한 유치제안서를 최신 정부 정책과 기관 여건에 맞게 보완해 소관 중앙부처와 기관에 전달·설명하고, 기관 임직원과 노동조합 등 접촉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관 방문과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유치제안서에는 기관별 유치 희망 사유와 제주 이전에 따른 기대효과, 국정과제·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사업 등이 담겨 있는데, 제주도는 유치 논리를 더욱 구체화하면서 입지·정주 지원방안까지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도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범도민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현장 홍보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관별 관련 산업계와 대학,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 공동 건의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의회는 제주가 기후 위기와 태풍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상청 산하의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도 제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향해 이 같은 요구안을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 의장은 "제주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관광·항공 서비스를 견인해 왔고, 말·해양산업도 굳건히 키워 온 데다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도 가장 먼저 도전했다"면서 "이제 그 가능성에 국가가 응답할 차례"라고 했다.
송 의장은 "단순히 무조건적인 제주의 몫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제주가 잘할 수 있는 일과 공공기관이 잘하는 일을 연결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제주가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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