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자 제주에 가을 '성큼'…마지막 해수욕보다 산책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바람이 불면서 폭염이 물러가자 제주에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강한 바람에 높은 파도가 연이어 해변으로 밀려왔다. 해수욕장 폐장을 하루 앞둔 마지막 주말이었지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제주도 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일제히 폐장한다.
대신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한결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때로 강해지는 바람에 급하게 몸을 피하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여름 내내 붐볐던 해변은 한층 차분한 분위기였다.
서우봉 올레길에는 탐방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걸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오름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었고, 가벼운 차림으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와 풀잎이 흔들렸지만 탐방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제주는 제주시 서부를 제외한 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보다 한풀 꺾인 바람은 순간풍속 초속 10m 안팎으로 불고 있다. 이날 제주도 곳곳엔 강풍이 불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제주시 북부를 시작으로 강풍특보는 점차 해제될 예정이다.
바람이 불면서 기온은 30도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제주도 주요 지점 최고기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서귀포(남부) 29도, 제주(북부) 28.5도, 성산(동부) 27.9도, 고산(서부) 27.5도 등을 기록했다.
다만 제주도 서부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
제주도북부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는 7일 오전까지, 그 밖의 해상은 8일까지 바람이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4.5m 높이로 일겠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