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반' 간접영향 제주 강풍 피해 41건…1명 숨져
나무·건물 외벽·신호등 파손 잇따라
여객선 대부분 결항·한라산 탐방로 통제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나무 전도와 건물 외벽 추락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관련 신고는 41건에 달했고, 크레인 전도 사고로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기준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총 41건 접수됐다. 구조·구급활동은 3건, 안전조치는 38건이다.
이날 오전 11시 1분 제주시 애월읍에서 강풍에 흔들린 등대 태양광 패널이 추락할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오전 9시 6분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전날 오후 7시 22분쯤 제주시 연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졌으며, 오후 11시 1분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도 건물 외벽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다수의 나무가 쓰러지거나 꺾이고, 가로등, 신호등 등이 파손되기도 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6시 1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해안 갯바위에서는 낚시객 2명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인명피해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 53분쯤 제주시 건입동 부두에서 바지선 보수 공사 도중 크레인이 쓰러져 50대 남성 2명이 깔렸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바지선 선주 A 씨는 제주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크레인 기사 B 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제초 작업 중이던 C 씨가 강풍에 날린 가림막에 부딪혀 경상을 입기도 했다.
하늘길은 비교적 정상 운영 중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오후 1시 기준 국제선 11편, 국내선 12편이 지연했으며, 결항편은 없다.
높은 파도로 인해 제주항여객터미널을 기점으로 한 여객선 대부분이 결항됐으며, 목포, 녹동 등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정상운항 예정이다.
한라산 돈내코탐방로는 전면통제 중이며,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 관음사탐방로, 성판악탐방로 등은 부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전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주요지점 1시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12시 30분 기준 우도 18.9m, 마라도 18.6m, 가파도 18.3m, 새별오름 17.3m, 상예 16.9m, 사제비 16.6m, 삼각봉 16.4m, 제주김녕 16.2m, 강정 16.2m 등을 기록했다.
당분간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풍이 계속 불겠으며, 제주도전해상에도 초속 9~18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제주도남쪽먼바다(남서쪽안쪽먼바다 제외)는 밤까지 물결이 최대 5m 높이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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