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해상풍력 걸림돌 '연 1300억' 이익공유금 조건 없던 일로
위성곤 제주지사, 사업자 공모 유찰에 추진방향 선회
계통연계 제주→국가로…사업은 제주도민 참여형으로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추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연간 1300억 원 이상의 제주도민 이익공유금 조건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도정질문)에서 최근 사업희망자 공모가 유찰된 데 대한 대책을 묻는 김승준 의원(제주시 한경면·추자면,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위 지사는 "유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라며 "실질적으로 제주가 전력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통 연계가 제주도 본섬으로 설계된 점, 또 연간 1300억 원 이상의 제주도민 이익공유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공모 조건으로 제시된 점"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먼저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제대로 협상해 국가 계통 접속을 해내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간 1300억 원 이상의 제주도민 이익공유금 조건에 대해서는 그는 "적절치 못하다"면서 "전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처럼 제주도민 누구나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추자도 주민들이 가장 큰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고, 그다음은 제주도민이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사업은 국가 접속을 하는 과정에서 전남으로 접속할 수밖에 없다"며 "전남과도 이익을 공유하겠다"고도 했다.
위 지사는 "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실질적으로 이 사업이 이익 구조로 이어지고, 후방에 있는 운영·유지·관리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의 '공공주도 2.0(공공·민간 협력형 풍력개발 모델)' 정책의 일환인 이 사업은 2035년까지 최대 24조 원을 투입해 추자도 동·서쪽 해역에 2.37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