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섭다' 괴담에 예약 취소도…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0.8%

관광협회, 실태조사·대응 방안 강구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피해자인 장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숲. 2026.8.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주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 실종 사건을 소재로 확인되지 않은 허위·왜곡 정보를 더해 제주를 위험한 지역으로 묘사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 입도관광객 일별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1만 75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 1715명)보다 0.8%(4135명) 줄었다.

특히 30대 여성 실종자 장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8월 25일~9월 3일)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은 두 자릿수까지 커지기도 했다. 이달 들어 감소세는 꺾인 상황이다.

이는 실종사건 영향보다 항공 좌석 공급 감소와 여름 휴가철 종료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숙박업체에서는 예약 취소 사례가 확인됐다.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예약을 취소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평년보다 예약 취소율이 높아진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달 31일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관광의 안전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6.8.31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도관광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종·사망 사건과 관련한 예약 취소 사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 괴담 확산에 대응하는 캠페인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대응에 나섰다.

도는 지난달 27일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어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는 식의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바로잡는 데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안전 취약지역 관리와 관광객 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도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온라인 허위·왜곡 정보에 대응하는 체계도 가동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제주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괴담을 확산하는 행태가 있다"며 "제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