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찰청장 대행 "실종수사 전 과정 쇄신"…1호 지시

4일 쇄신대책 회의 직접 주재…"접수·수색·수사·종결 빈틈 없게"
장 모 씨 사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결과 가감없이 공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오후 제주시 모 장례식장에 마련된 '실종신고 허위 종결' 관련 사망자 A 씨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6.9.3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홍수영 기자 =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제주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을 계기로 실종 사건의 접수부터 수색, 수사, 종결까지 전 과정을 전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김 직무대행은 취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3일 제주를 찾았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제주경찰청사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장 직무대행 1호 지시사항으로 쇄신 대책을 지시해뒀다"며 "실종 사건 접수 시부터 수색하고 수사하고 종결하는 전 단계, 전 과정에 걸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나하나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4일 예정된 실종수사 쇄신 대책 회의를 직접 주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지난 5월 15일 30대 여성인 장 모 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실제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도 신고자에게 "연락이 됐지만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장 씨는 실종 100여일 만인 지난 24일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 경장은 지난달 2일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사건도 같은 방법으로 허위 종결했고, 이 남성 역시 실종 5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을 현장에서 짚어보고,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김병찬 제주경찰청장에게는 민생치안 강화를 주문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일로 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과도하게 부담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평온한 가운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30대 여성 장 모 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시는 것처럼 고도부패로 인한 사인불명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국민과 언론 앞에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밝히겠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을 향해서는 "현재의 상황은 경찰 과실로 인해 국민 신뢰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실천과 구체적인 결과로 평가를 받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제주경찰청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9.3 ⓒ 뉴스1 강승남 기자

김 직무대행은 제주경찰청 방문에 앞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실종자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을 반드시 바로세우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장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숲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제주청장과 제주서부경찰서장 등과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