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찾은 장동혁 대표 "경찰, 국민 우려 수사에 반영하겠나" 비판(종합)

국민의힘 대표단, 면담 비공개 일방 통보해온 경찰 맹비난
야자수숲도 방문 "합리적 의심 여러가지…철저히 수사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제주경찰청을 방문해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과 관련, 고평기 청장을 면담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6.8.28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홍수영 소봄이 기자 = '부 모 경장의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건과 관련해 제주를 찾은 국민의힘 대표단이 "국민의 우려를 (제주경찰에)전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오후 4시30분 제주경찰청을 방문해 고평기 제주경찰청장과 면담했다. 그러나 경찰에서 청장과의 면담을 비공개하기로 통보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전날까지는 모두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이날 오전 비공개 방침을 전달해왔다는 것이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이에 장 대표와 함께 온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장겸 정무실장, 박충권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등은 청사 로비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면담 공개가 불발되자 이들은 로비에서 대기했다.

박준태 비서실장은 "분명 모두발언까지 촬영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는데 오늘 입장이 바뀌었다"며 "국민 앞에 숨길 게 뭐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나온 장 대표는 "이 사건을 철저하게, 신속하게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해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 이러한 모습이라도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 국민들을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게 경찰이 국민을 대한 방식이다. 보안 수사권도 없이, 검찰의 수사 지휘도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건을 이제 경찰이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경찰이 이런 식으로 국민을 대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이런 태도를 가진 청장에게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려를 전달한들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수사에 반영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달 14일 개정된 경찰청사 규정상 청사 내에서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는 장비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이틀 전 승낙을 받아야 한다"며 절차 누락을 이유로 비공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제주시 한림읍을 찾아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피해자 장 모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숲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8.28 ⓒ 뉴스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대표단은 앞서 30대 여성 장 모 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숲 현장도 방문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에게 사건을 설명받은 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게(허위종결) 고의가 아닌가,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어떤 범죄와 연관성 있는 게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래서 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야자수 줄기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이게(야자수) 지지도 안될뿐더러 여기에서 자살한다는게 통상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현장에 와서 느끼는 합리적인 의심만 해도 여러 가지다. 경찰은 말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할뿐 자살로 단정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