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씨 추정 시신, 인상착의 일치…"유류품도 나와"(종합)

한림읍 야자수 밭에서 발견…마지막 목격된 숙소 인근서 도보 10분 거리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허위 사건종결 드러나…구속영장 신청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모 초등학교 인근 야자수밭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담당 경찰이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6.8.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3개월 전 실종된 장미란 씨(37)로 추정되는 시신이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견됐다. 인상착의가 실종된 장 씨와 일치하고 옷가지 등 유류품도 함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46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밭에서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 감식을 진행 중이다.

발견 장소는 지난 5월 12일 장 씨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한림읍 숙소 인근에서 약 1㎞, 도보로 10분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장 씨가 실종 당시 착용했던 검정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 등 인상착의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류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실종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약 나흘 후인 16일 오전 9시44분쯤 꺼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마지막 위치를 한림항 인근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집중수색에서도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 수색을 병행했다.

이번 사건은 장 씨의 가족들이 지난 7월 중순 다시 실종신고를 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37)의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 경장이 2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체포적부심 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2026.8.24 ⓒ 뉴스1 홍수영 기자

이 과정에서 최초 실종신고 당시 야간 당직 근무 중이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30대)의 허위 사건 종결 정황이 드러났다.

A 경장은 신고접수 약 2시간 30여분 만에 신고자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 본인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종프로파일링 관리목록에서도 장 씨의 이름을 삭제한 정황도 나왔다.

A 경장의 직무유기 등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비슷한 과정의 실종사건 종결도 추가 확인했다. 지난 7월에도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에 대해 유사 사유로 허위 종결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제주시 송당리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