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권 로비 의혹' 제주 아파트 시행사 압수수색

제주경찰청/뉴스1
제주경찰청/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불거진 제주 아파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이 아파트 시행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분양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투자자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증거 자료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제주 관련 범죄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시행사 대표 A 씨를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또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갑)도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준 정황이 있다며 함께 고발한 바 있다.

이와함께 A 씨가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의 보좌관들을 상대로 유흥주점에서 접대했다는 의혹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제주경찰청은 변호사 특채 출신 등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는 2025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425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자 20여 명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20억 원을 투자했지만, 분양 실패로 원금과 수익금 모두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논란이 확산하자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시행사 전 임직원들이 휴대전화에서 불법으로 빼낸 (녹취록 등)개인정보를 언론에 넘겨 정치권 유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도 지난 8일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사기관의 감사,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저는 어떠한 불법 행위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