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방식 빗물받이' 개발…제주 공무원 감사원 모범공직자 표창
신기술로 안전·재정 지켜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신기술을 개발해 제주도민의 안전과 도 재정을 지킨 공무원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감사원으로부터 모범공직자 표창을 받는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영실지소에서 근무하는 박원철 팀장(시설 6급)이다.
박 팀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빗물받이와 보행 안전, 어린이 보호구역, 회전 교차로, 하수도 등 토목·기반시설 분야에서 총 15건의 직무특허를 획득했다.
이 가운데 슬라이딩 방식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빗물받이인 '에코(ECO·Easy Close Opener) 그레이팅'이 돋보인다.
박 팀장은 서귀포시 도로·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집중호우 때마다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로 침수와 악취가 반복되는 문제에 주목해 이를 개발했다고 한다.
현재 이 빗물받이는 전문 생산업체와의 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건설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매출의 3%를 세외수입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적극행정 사례가 알려지면서 지난 7일에는 다른 지역 공무원들이 제주를 찾아 관련 기술과 시설을 벤치마킹하고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 팀장은 그간 직무 발명을 통해 받은 상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하며 나눔에도 힘써 왔다.
박 팀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8일 서울 감사원 본원에서 열리는 감사원 개원 기념식에서 표창을 받는다. 제주도 소속 부서가 감사원 모범부서 표창을 받은 사례는 있지만, 공직자 개인이 모범공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팀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민해 온 노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개발과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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