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바구니'부터 잡는다…유류·식료품 10대 품목 중점관리
위성곤, 민생경제 회의 주재…생활·건설 등 분야별 대책 논의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도민의 장바구니와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휘발유·경유와 돼지고기, 달걀 등 '제주형 10대 중점 물가관리 품목'을 선정해 을 선정해 가격을 상시 관리한다.
또 경제, 1차산업, 관광, 건설 등 4개 분야별 민생경제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5시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최근 제주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제주형 10대 중점 물가관리 품목과 경제위기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확정했다.
제주도는 휘발유·경유와 돼지고기, 달걀, LPG가스, 우유 등 제주형 10대 중점 물가 관리 품목'을 선정하고, 가격을 민생경제 통합상황판을 통해 상시 점검한다.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 불안이 나타나면 취약계층 지원과 소비촉진, 공급 확대 등 품목별 대응책을 가동한다.
생활경제와 1차산업, 관광, 건설 분야별 상황 진단과 대응책 논의도 이어졌다.
생활경제 분야에서는 소비 회복 흐름에도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올해 1~5월 제주지역 개인회생 신청은 9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개인파산 신청도 299건으로 20.5% 늘었다. 2024년 폐업률은 9.3%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탐나는전 캐시백' 예산을 기존 425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인센티브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다. 공공배달앱과 골목상권 지원도 확대한다.
유류가격 담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가격 담합이 의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다.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에게는 자금 지원부터 부채 조정, 폐업과 재기에 이르는 단계별 금융안전망을 제공한다.
농축산업은 한우와 달걀 가격 상승, 유가와 농자재비 부담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제주도는 면세유와 농자재 가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추석을 전후해 축산물과 달걀, 노지감귤 등의 수급과 가격 관리를 강화한다. 축산물 포장재 지원에도 추경 1억원을 투입한다. 수산업은 고유가와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어선어업과 양식업의 경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어선 유류비와 양식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산물 할인행사와 판촉전을 통해 소비를 확대한다. 주요 어종의 위판량과 가격도 지속해서 관리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외국인 관광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내국인 관광시장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선 평균 탑승률이 90%를 웃돌면서 항공좌석 부족과 높은 항공료가 관광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편 확대를 건의하고 제주∼인천 노선과 뱃길 이용객 지원을 추진한다. 단체관광 인센티브와 대도시 팝업행사, 야간 공연·행사도 확대해 관광객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위 지사는 "민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논의한 대책은 책임부서와 추진 일정을 분명히 해 반드시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생경제 상황실은 도지사가 단장을 맡은 민생경제 비상대책단을 중심으로 경제·1차산업·관광·건설 분야 실무반과 지원반, 유관기관이 함께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상시 체계다. 위 지사는 취임 직후 행정명령 1호로 설치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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