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한림 해안 해수서 확인…도내 환자발생은 아직 없어
치명률 50% 안팎…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주의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해역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일 한림 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4~6월 첫 환자가 나오고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올해는 지난 4월 경기도에서 첫 환자가 확인됐다. 치명률이 50%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급성 발열, 오한, 복통, 설사, 구토, 저혈압, 전신 쇠약감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주로 하지에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출혈성 수포가 형성된 뒤 점차 범위가 확대되며 피부 조직이 죽는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공동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감시사업은 3월부터 11월까지 서귀포항과 성산포항, 한림항, 모슬포항 등 4개 지점에서 월 2회 해수를 채취해 병원성 비브리오균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자 발생 이전에 해수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출 여부를 파악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잡아내기 위한 체계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치명률이 매우 높다"며 "도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고 예방수칙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