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선 9기 첫 추경 8조4747억 편성…'3고' 대응 4615억 증액

탐나는전·소상공인 금융지원·민생공사 반영…도의회, 21~30일 처리

위성곤 제주도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이른바 '3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제주도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 8조 132억 원보다 4615억 원(5.76%) 늘어난 8조 4747억 원 규모다.

일반회계는 6조 9667억 원으로 3829억 원(5.82%), 특별회계는 1조 5080억 원으로 786억 원(5.50%) 증가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취임 즉시 3000억 원 추경'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일반회계 재원은 세외수입 434억 원, 국고보조금 등 776억 원, 통합계정 예탁금 원금 회수 및 예수금 1549억 원 등을 활용했다. 특히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을 민생 현안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세출 효율화로 384억 원을 확보했다.

주요 세출사업은 소비촉진 및 경제활력, 계층별 맞춤형 지원, 소규모 민생공사, 생활민원 즉시해결, 새 도정 공약사업 등 5개 분야에 집중됐다.

소비촉진과 경제활력 분야에는 탐나는전 발행 지원 420억 원, 공공배달앱 활성화 및 전통시장·골목상권 택배비 지원 6억 5000만 원 등이 반영됐다. 일자리 분야에는 중장년·공공근로사업 34억 5000만 원, 청년 공공일자리 5억 원 등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이 포함됐다.

물류비 경감을 위해 제주형 공동물류 지원 4억 원, 섬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10억 원, 축산농가 배합사료 물류비 지원 3억 원도 편성됐다.

계층별 맞춤형 지원 분야에서는 위기업종 저금리 특별보증 10억 원, 대환대출 10억 원, 이차보전 지원 60억 원, 위기 소상공인 조기발굴 플랫폼 구축 3억 원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확대된다.

고유가 대응 사업으로는 어업인 유류비 85억 6000만 원, 버스·택시업체 유류세 보조금 39억 원이 편성됐다.

보훈 분야에는 제주도 보훈회관 건립 지원 8억 9000만 원, 제주시 보훈회관 매입 24억 원이 포함됐다. 농로, 배수로, 인도, 가로등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소규모 민생공사와 재해예방·안전시설 사업에는 370억 원이 배정됐다.

생활민원 즉시해결 사업에는 도로 파임(포트홀) 보수 35억 6000만 원, 항공운항시간 연계 버스 운영 3억 원, 읍면지역 심야주유소 운영 8500만 원 등 9개 사업 48억 원이 편성됐다.

새 도정 공약사업과 국정과제 연계사업도 반영됐다.

생활 속 에너지전환 P2H 사업 110억 원, 전기차 구입 지원 277억 원, 넙치양식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14억 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10억 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제주대 공동대학원 운영 지원 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제주형 기본사회 구축, 청년정책 전달체계 개편, 택시 책임운영제, 인공지능(AI) 기반 주차관리 등 공약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한다.

제주도는 추경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신속 집행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452회 임시회에서 제2회 추경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번 추경예산안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취약계층과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닿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해 도민이 체감하는 회복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