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무너진 금능리 '수릉코지 불턱' 옛 모습 되찾았다

제주도, 전통 돌 쌓기 공법으로 복원 완료
해녀스테이 연계해 체험형 문화공간 활용

복원된 수릉코지 불턱(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훼손됐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수릉코지 불턱'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제주도는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무너졌던 천연 불턱 '수릉코지 불턱' 복원공사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수릉코지 불턱(수릉곶코지 불턱·수렁코지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 몸을 녹이고 쉬던 전통 생활 공간이다.

해안의 자연지형을 바람막이로 활용한 천연 불턱으로, 제주 해녀의 지혜와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복원은 현대식 시멘트 구조물을 전면 배제하고 전통 돌 쌓기 공법으로 진행됐다. 주변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해 지형의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면서 해안 경관과의 이질감을 줄이고 불턱 고유의 역사적 가치를 살렸다.

이로써 2018년 시작한 '제주해녀문화유산 복원 및 정비사업'으로 되살린 문화유산은 수릉코지 불턱을 포함해 46개소로 늘었다.

복원된 수릉코지 불턱은 지역경제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금능리에서 추진 중인 해녀스테이 프로그램과 불턱을 연계할 방침이다. 방문객은 복원된 불턱에서 제주 해녀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거친 바다에 맞서온 제주 해녀의 역사와 가치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라며 "지역주민·어촌계와 협력해 복원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녀는 2371명(여성 2530명·남성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2623명보다 252명(9.6%) 줄어든 수치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