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평화로 연대"…日 오키나와 청년들이 제주 찾은 이유

제21회 제주포럼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간담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일본 오키나와현의 청년 리더들이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일본 오키나와현의 청년 리더 20여 명이 제주를 찾아 두 지역이 안고 있는 아픈 역사와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교류 방안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제주도와 오키나와현이 교류 협약을 맺을 당시 오 지사가 오키나와 청년들의 제주포럼 참석을 제안하고 타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가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오 지사는 환영 인사에서 제주와 오키나와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유사성을 짚었다. 그는 "오키나와와 제주는 각국 가장 남쪽에 자리한 휴양지이면서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라며 "양 지역이 미래로 나아가며 연대해 온 만큼 앞으로도 교류·협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마쓰오카 모토키 오키나와현 청년단 대표는 "올해부터 오키나와현은 지역 외교를 통한 평화 구축과 국제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인재 파견 사업을 시작했다"며 "방문 기간 청년들이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제주대학교 학생들과 밀도 높게 교류한 데 이어 오 지사와도 직접 대화하게 돼 기대가 매우 크다"고 했다.

오 지사와 오키나와 청년단은 이어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과정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정책에 대한 제주도의 대응책, 제주가치 통합돌봄 정책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도는 이번 오키나와 청년 리더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동북아 지방정부 간의 평화 협력 기틀을 미래 세대로 전수하고, 향후 국제 교류를 위한 청년 네트워크 확대에 행정적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4일에 시작해 이날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