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국가 전략 의제로 끌어올려야"…제주포럼서 국제 공동대응 논의

제주도·세계관광기구, 제21회 제주포럼서 특별세션 운영
시쥔 류 사무총장보 "내년 관광의 해, 공약을 정책 행동으로"

24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6.6.24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글로벌 복합 위기 속 회복 탄력성이 높은 관광을 국가 전략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함께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특별세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 회복 탄력성, 그리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열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시쥔 류(Shijun Liu)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보는 분열된 세계 속 관광이 국경을 넘어 사람과 경제, 문화를 잇는 대화와 협력의 실질적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광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일이 관광 분야의 지속뿐 아니라 이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와 주민의 생계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의 해'가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약을 실제 정책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진 리더 토론에는 좌장인 도영심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대사를 비롯해 퀴심 빙(Quisumbing)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 압둘라 니아즈(Abdulla Niyaz) 몰디브 관광 민간항공부 국무장관, 이바 바후넥(Iva Bahunek) 전 크로아티아 관광청 LA지사 대표, 고제량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관광 회복 탄력성의 핵심이 글로벌 인프라와의 연결성에 있다고 보고, 제주와 같은 섬 지역이 앞장서 관광의 혜택을 지역사회 상생 가치로 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고 대표는 2011년 동백동산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생태관광을 통해 분교였던 선흘초등학교가 본교로 승격하고 마을 인구가 1000여 명으로 증가한 사례를 소개하며 "관광은 단순한 자연 소비가 아닌 다음 세대에 자연을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사회적 실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천혜의 자연을 품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아픈 역사를 극복해 낸 세계평화의 섬"이라며 "강점들을 결합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6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