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농업재해, 데이터·농가 안전망 강화해야"

[2026제주플러스포럼]김태우 센터장·김미복 선임연구위원

24일 오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6 제주플러스포럼'에서 김태우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기후변화로 다양해지는 농업재해에 맞서 데이터에 기반한 선제적인 대응과 피해 농가의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우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은 24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6 제주플러스포럼에서 농업재해가 과거 호우·태풍·대설 중심에서 일조량 부족과 고온, 병해충까지 추가돼 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재해가 닥친 뒤 농가 신고를 받아 현장을 조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며 "데이터로 미리 위험을 짚어내는 체계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행정·기상·농협 등 16개 기관의 자료를 한곳에 모은 '제주 농업 데이터 허브'를 통해 과거 피해 이력, 태풍 경로, 기상특보를 분석해 태풍이 지나간 직후 6시간 안에 어느 지역, 어느 작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지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가에는 태풍 접근 하루 전 사전 알림을 보내, 배수로 정비와 시설물 고정 등 대비할 수 있다.

병해충 예찰에도 195대의 디지털 트랩을 운영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드론·위성 영상을 활용한 광역 관측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공공·보험·농협 등 기관별로 흩어진 재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예측과 복구, 보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24일 오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6 제주플러스포럼'에서 김미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이어 발표한 김미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농작물재해보험만으로는 농가 경영 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 사과와 배 2개 품목으로 출발해 2025년 기준 76개 품목으로 늘었다. 가입률은 57.7%이며 최근 3년(2020~2022년)간 51만 농가에 2조1456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은 농가 경영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재해 복구에 대한 농가의 실질적인 체감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선택형 경영안전망'을 강화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 보험에 들지 못한 품목은 종자와 비료뿐 아니라 기타재료비, 수도광열비, 농기계비까지 재해 지원 항목에 포함해 보상 단가를 현실에 맞춰야 한다고 봤다.

중장기 방안은 농가 여건에 따라 안전망을 달리 적용하자는 것이다.

전문농가는 비보험품목을 기르는 농가가 가입비를 부담하면 재해가 났을 때 생산비를 기준으로 보상받는 준보험적 성격의 '가칭 K-NAP'을 선택할 수 있게하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재해대응기금 마련 등 재정 운용 효율화와 농작물 피해조사 기술 스마트화 등을 김 위원은 과제로 꼽았다.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 뉴스1 제주본부 주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후원한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