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생태법인, 남방큰돌고래보다 곶자왈 우선 검토"

"생활권과 분리된 자연부터 시행 후 확대"
남방큰돌고래 지정 시 어민 갈등 우려

제주 곶자왈 숲길.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24일 남방큰돌고래보다 곶자왈에 먼저 법인격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당선인은 이날 제주시 오라동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태법인 지정과 관련해 "곶자왈과 같은 고형물로 움직이지 않으며, 우리 생활권과 분리된 것을 우선 시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태법인은 자연환경에 법인격을 부여해 강력한 보호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남방큰돌고래가 생태법인으로 지정되면 서식지 보호와 개체 수 유지 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체계적인 보전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위 당선인은 국회의원 재임 당시인 2024년 12월 생태법인 지정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위 당선인의 '곶자왈 우선' 입장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에 따른 어민들의 반발과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 당선인은 "남방큰돌고래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지만, 생태법인 지정으로 어민들과의 갈등을 새롭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