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심화…예측 가능한 규범·신뢰 기반 국제협력 중요"

제주도, 제21회 제주포럼서 OECD와 손잡고 국제협력 논의
OECD 사무총장, 공급망 다변화·신뢰 기반 국제협력 강조

24일 오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특별세션 '지경학적 분열 시대의 세계경제 :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이 열리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첫째 날인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특별세션 '지경학적 분열 시대의 세계경제 :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을 열었다.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는 기조연설자인 마티아스 코어만(Mathias Cormann)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패널인 카림 다후(Karim Dahou) OECD 글로벌협력국 부국장, 추틴톤 공삭디(Chutintorn Gongsakdi) 태국 무역대표,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 밤방 브로조네고로(Bambang Brodjonegoro)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학장이 참여했다.

마티아스 코어만 OECD 사무총장은 영상 기조연설에서 "인도-태평양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약 60%, 전 세계 무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성장 핵심 축"이라며 "경제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공급망과 해상교역, 디지털 전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핵심광물, 조선, 에너지 전환 기술, 디지털 산업 등 전략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카림 다후 OECD 글로벌협력국 부국장은 "현재 세계 경제는 효율성 중심의 글로벌화에서 회복력과 안보를 고려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로 전환되고 있다"며 "분열이 심화할수록 예측 가능한 규범과 신뢰 기반의 국제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은 "아세안(ASEAN)과 한국, 일본은 안보와 가치, 경제구조 측면에서 높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다"며 "반도체, 인공지능, 이차전지, 청정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아세안과 한·일 간 협력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지금 세계경제는 공급망의 안정과 경제안보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며 "제주가 세계와 긴밀히 연결돼 인류 공동의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국제협력의 거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6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