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지금은 농업의 위기 기회로 바꿀 골든타임"

[2026 제주플러스포럼]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24일 오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6 제주플러스포럼'에서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 뉴스1 제주본부 주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후원한다.2026.6.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기후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24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6 제주플러스포럼' 기조강연에서 '기후위기 시대, 제주 농업의 미래와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제주도 주요 4개(제주, 고산, 성산, 서귀포) 관측 지점의 평균기온은 17.8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1991~2020년 평년값 16.1도보다 1.7도 높았다.

김대현 원장은 기후변화가 지속하면 과수와 채소의 최적 재배지가 변화하고,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증가로 번식률과 축산물 생산량 감소, 해충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온대 과채류 감소와 아열대 과채류 증가, 홍수와 태풍에 따른 연안 농경지 침수,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 기반시설 피해 등을 기후변화가 농업에 끼칠 영향으로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안 중 하나로 김 원장은 AI 스마트 과원 구축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토양의 수분, 온습도, 나무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을 읽어내는 데이터 네트워크가 제주농업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특히 기존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작물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기후변화로 재배 가능 지역과 작물 생육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기존 작목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바뀐 기후에 적합한 작물과 품종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망고, 파파야, 올리브 등 한국형 아열대 작물로 세대 교체해야 한다"며 "가속화되는 한반도 아열대화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폐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사례도 제시했다.

상품성을 위해 버려지던 풋귤 등 농업 부산물에서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고, 피부 미백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프리미엄 메디컬 제품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 원장은 "내 땅의 기후를 미리 알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라며 "하늘에 기대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현재는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선제 대응하는 통제 가능한 변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 뉴스1 제주본부 주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후원한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