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맹활약 '제주마'"…제주포럼서 평화가치 재조명

'군마 레클리스·헌마공신 김만일의 글로벌 협력 메시지' 특별세션
우희종 마사회장 "말 문화·역사 잇는 공간·역할 제공"

6·25전쟁 영웅 군마 '레클리스'(Reckless)를 세계에 알린 '군마 레클리스 : 미국의 군마'의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이 2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주 군마 레클리스가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역사 속 호국과 평화의 상징인 제주의 말 문화를 글로벌 평화 가치로 승화하기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도는 2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제주 군마 레클리스(Reckless)와 헌마공신 김만일이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제주포럼 특별세션을 열었다.

이 세션은 말의 고장이자 정부 지정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의 역사 속에서 국가적 위기 때마다 맹활약한 제주마의 호국 정신을 되새기며 이를 국제협력의 미래 가치로 승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양윤호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은 "종을 초월한 생명 공존의 고결함을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레클리스 영화 제작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레클리스 하사를 제주의 평화 공공외교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명사이자 문화 치유의 아이콘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소설 '헌마공신 김만일'의 저자인 권무일 작가는 "김만일 선생은 임진왜란과 광해군 시기 수백 마리의 전마를 공급해 도성을 수호했고, 인조시대 정묘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철수시키는 핵심 외교적 협상 카드로 전마 240마리를 지원해 전쟁을 종식시킨 국난 극복의 주역"이라며 "김만일 선생이 남긴 공적이 국내를 넘어 인류사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재평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주 군마 레클리스가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 세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4 ⓒ 뉴스1 오미란 기자

'군마 레클리스 : 미국의 군마'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레클리스를 논의하는 의미를 짚으며 "제주는 아픈 기억을 화해로 승화시키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가치로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한 신뢰, 동맹의 지속을 위한 공동의 희생,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는 인류애를 강조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과 교감한 레클리스를 한국과 미국을 넘어 모든 나라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상징으로 평가하며 "레클리스를 중심으로 말 문화와 역사를 잇는 공간과 역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레클리스와 조선시대 제주마를 국가에 헌납한 헌마공신 김만일을 조명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25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