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위성곤 핵심공약 '3000억 추경' 편성 착수

15~19일 부서별 예산요구 접수…내달 9일 도의회 제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세출 구조조정·순세계 잉여금 활용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2026.6.4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3000억 원 추경' 편성 작업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15일부터 19일까지 부서별 예산 요구를 받은 뒤 실무심사와 예산안 조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민선 9기 출범 직후인 7월 9일 제주도의회에 제2회 추경안을 제출하는 일정이다.

제주도의회는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452회 임시회에서 제2회 추경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위성곤 당선인의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하면서 제2회 추경안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위 당선인은 지난 9일 인수위 1차 전체회의에서도 "민선 9기 도정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3000억 원 추경을 제시했다.

그는 "도내 소규모 업체들이 즉시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사를 조기에 발주해 도민들에게 일감을 제공하고 골목상권의 체감경기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제주도는 이번 3000억 원 추경 재원으로 우선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4월 고유가피해지원금 추경을 편성하면서 정부의 보통교부세와 국고보조금 증가분 일부를 포함해 약 1000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했다.

관건은 나머지 2000억 원이다. 제주도는 사업 재검토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가용재원을 발굴할 계획이다.

2026년 본예산 반영 사업 중 올해 안으로 추진이 불투명하거나 사전절차 지연 등으로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 예산, 국고보조사업 반납에 따른 지방비 매칭 예산 등을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반발이 예상되는 일괄 조정이나 삭감 방식은 되도록 지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예산에 대한 결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순세계잉여금도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세 초과 세수로 보통교부세 등 일부가 증액됐지만, 경기 침체로 지방세 세입 악화와 전년 세수 결손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역대 최소 발생 등 전반적으로 세입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며 "인수위원회 측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제2회 추경안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