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확대 추진…용천동굴 호수·수월봉·차귀도 검토
잠정목록 연구용역 발주…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천동굴 호수 '소규모 경계변경', 수월봉·차귀도 '확장 등재' 추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확대를 위한 잠정목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 원이며, 용역 기간은 12월 18일까지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가유산청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등록 연구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구역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김녕굴·벵뒤굴 등)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구역 확대는 등재 당시 권고사항이다.
당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도 내 다른 용암동굴계와 화산적 특징을 추가 등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제주도는 2015년 대한지질학회에 의뢰해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를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용역에서는 거문오름 상류동굴군, 수월봉, 차귀도, 소천굴, 용머리해안이 후보지로 제시됐다.
이를 토대로 2018년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을 포함하는 소규모 경계변경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세계자연유산 확대 및 추가 등재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용천동굴 호수구간과 수월봉, 차귀도 등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세계자연유산 구역 확대는 크게 소규모 경계변경과 확장 등재로 구분된다.
소규모 경계변경은 절차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확장 등재는 신규 등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심사가 진행돼 까다롭다.
제주도는 용천동굴 호수구간은 소규모 경계변경 방식으로, 수월봉과 차귀도는 확장 등재 방식으로 각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 교체공사 과정에서 굴착기가 동굴 천장을 관통하면서 발견됐다.
2007년 용천동굴이 만장굴과 벵뒤굴, 김녕굴 등과 함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당시 호수구간은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유산 구역에서 제외됐다. 이후 추가 조사 과정에서 호수의 위치와 규모(길이 800m)가 확인됐다.
수월봉은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에 의해 형성된 대표적인 화산체(응회환)다. 특히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 노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며 학술적 가치도 크다.
차귀도 역시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다. 주로 응회암이 분포하는 섬 동쪽에는 해식애로 이뤄진 암석해안이 발달했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용머리해안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돼야 제주 세계자연유산 구역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세계유산 구역 확대 후보지를 선정하고, 국가유산청과 잠정목록 등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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