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영상지도에 시민들도 협력…심정지 환자 4명 살렸다

영상 응급 처치지도 전년 대비 155.7% 증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직원들(제주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영상지도와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심정지 환자가 목숨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1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달에만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응급처치 지도와 주변인의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4명이 생명을 구했다.

10일 오후 4시 24분쯤 제주시 연동 모 공공기관에서 40대 직원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같은 날 낮 12시 43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에서 운동 중인 50대 남성이 심정지를 일으켰다.

다행히 옆에서 이를 지켜 본 직장 동료와 지인이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통화하며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었다.

7일에는 한라산에서 등산 중 쓰러진 40대 남성이, 8일에는 택시 안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70대 남성이 각각 119 안내를 받은 학생 및 택시기사, 행인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이송됐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환자 상담·안내, 응급처치 지도, 의료지도, 이송병원 선정 등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올해 총 1만 3326건의 응급의료 상담·안내 서비스를 처리했다.

세부적으로는 응급 처치치도 5267건, 병·의원 및 약국 안내 3121건, 의료지도 2781건, 질병상담 1217건, 이송병원 선정 752건 등이다.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88건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했으며, 의료지도(30.9%)와 이송병원 선정(33.3%)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영상통화 기반 응급처치 지도는 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건(155.7%) 증가했다.

영상 응급처치 지도는 신고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을 보다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다고 소방본부는 평가했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했다.

병원 도착 전 자발 순환 회복률은 2023년 18.8%, 2024년 20.4%, 2025년 20.4%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10일 기준 21.1%로 상승세를 보인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