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위성곤, 역대 최고 득표율 제주지사 당선…마의 60% 벽 깼다

63.11% 득표율 기록…종전 최고 원희룡 59.97% 넘어서
43개 읍면동서 모두 우세…'2공항' 성산읍도 57.87% 기록

3일 실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날 오후 제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역대 민선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개표를 완료한 결과 위 당선인은 전체 유효투표수 31만3564표 중 19만7897표를 얻어 63.1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위 당선인은 도내 43개 읍면동에서 모두 상대 후보를 앞섰다.

특히 제2공항 이슈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보다 득표율이 낮았던 성산읍에서도 위 당선인은 57.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중 10만5251표를 받아 33.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29.55%P다.

양윤녕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3.32%로 집계됐다.

위 당선인의 득표율은 1995년 민선 도지사 선거가 시작된 이후 치러진 정기 지방선거는 물론 2004년 제주도지사 보궐선거까지 포함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최고 득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가 기록한 59.97%였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는 김태환 한나라당 후보가 55.99%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두 선거 모두 60%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위 당선인은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처음으로 6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제주 정치 지형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인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제주도지사 선거는 대체로 접전과 다자구도가 반복돼 왔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김태환 무소속 후보가 42.73%로 현명관 한나라당 후보(41.10%)를 근소하게 앞섰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우근민 무소속 후보가 41.40%로 현명관 무소속 후보(40.55%)를 불과 0.85%p 차로 눌렀다.

반면 2014년 이후에는 50% 이상 득표한 당선자가 이어졌다.

2014년 원희룡 후보 59.97%, 2018년 원희룡 무소속 후보 51.72%, 2022년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55.14%에 이어, 2026년 위성곤 후보가 63.11%를 기록하며 흐름의 정점을 찍었다.

위 당선인의 압승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 확대, 무소속 후보의 제한적 영향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민생 회복 요구와 도정 안정론이 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위 당선인은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안고 민선 9기 제주도정 출범을 준비하게 됐다.

다만 높은 기대만큼 민생경제 회복, 제2공항 갈등 관리, 1차산업 위기 대응, 관광 체질 개선, 미래산업 준비 등 제주 현안을 얼마나 빠르게 풀어내느냐가 새 도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