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몸 녹이던 그곳…제주 '수렁코지 불턱' 되살린다

금능리 해안가 전통 생활공간 복원 추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소재 수렁코지 불턱이 훼손된 모습.(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해녀들의 쉼터로 이용됐던 '수렁코지 불턱'의 기존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 있는 '수렁코지 불턱' 복원을 위해 실시설계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수렁코지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로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하던 전통 생활공간이다. 해안가의 자연지형을 바람막이로 활용한 제주해녀들의 생업 방식과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인해 이제는 기존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도는 기존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해녀들의 증언과 현재 남아있는 터를 기준으로 원형 모습을 복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형적인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주변 자연석과 전통돌 쌓기 공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복원 후에는 금능리의 해녀스테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 특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해녀분화유산 정비사업을 통해 돌담형 불턱과 해신당 등 총 45곳을 복원 및 정비했다. 지난해에는 태풍으로 훼손됐던 서귀포시 법환 불턱을 사진과 해녀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복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