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절벽 추락 반려견…해경, 공포 질린 개에 물려도 '필사의 구조'

반려견 구조 모습(서귀포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해안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 반려견이 해경에게 무사히 구조됐다.

2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쯤 서귀포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주인과 산책하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50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드론을 이용해 절벽 아래에 살아있는 반려견을 발견하고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해 오전 9시45분쯤 도착했다.

구조대원들은 인근 해안을 수색해 갯바위에 고립된 반려견을 발견했다.

구조 당시 연안구조정이 갯바위에 직접 접안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들어가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갯바위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추락 충격과 공포로 극도로 흥분한 반려견이 거칠게 저항해 구조요원 2명이 손을 물리고 갯바위에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요원들은 아픔을 참고 반려견을 안정시켜 오전 10시 31분쯤 연안구조정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항으로 입항해 대기 중이던 견주에게 인계했다.

다친 대원들은 광견병 감염예방과 상처치료를 받았다.

구조에 참여한 이상익 경사는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동물의 저항이 심해 부상이 있었지만, 국민의 소중한 반려가족을 구조하기 위해 주저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위급한 순간마다 늘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