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만 하고 시상 못하는 '김만덕 국제상'…2년째 표류
2024년 8월 조례 개정 2년간 후보자 추천 기준 미확정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김만덕 국제상'을 신설해 놓고도 후보 추천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해 2년 연속 수상자를 내지 못하게 됐다.
제주도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김만덕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이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덕상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여성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4년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봉사·경제 부문을 통합하고, 2025년부터 1명에게 '김만덕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신 김만덕 정신의 세계화를 위해 '김만덕 국제상'을 신설, 격년제로 시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만덕 국제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했다.
2024년 8월 조례 개정 이후 2년 가까이 김만덕 국제상 후보자 추천 방식과 세부 심사 기준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김만덕 국제상 시상금도 확보하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김만덕 국제상 시상자 선정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후보자 추천 기준 등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김만덕 국제상 시상자 선정을 민간위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심의 보류되면서 올해도 시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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