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유족 반발에 순직교사 1주기 추모식 취소키로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주 중학교 교사 1주기 추모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2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유족이 도교육청의 추모 행사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힘 따라 그 뜻을 존중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족은 지난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4개 교원 단체와의 공동 성명에서 "도교육청은 우리가 요청한 추모 문화제에 대해 6개 교원 단체 공동 진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유족의 의사와 무관하게 추진되는 도교육청의 보여 주기식 추모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도교육청은 "제주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마음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유족, 교직 관련 단체들과 소통하며 도교육청 주관의 추모식과 추모 공간 마련 등 추모행사를 준비해 왔다"며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깊이 간직하되 교육청 주관 추모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점에 대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전날 도교육청 별관 앞에 설치한 분향소는 예정대로 22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은 오후 7시까지,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유족은 전교조 제주지부와 새로운학교 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제주모임 공동 주관으로 22일 오후 7시 도교육청 앞 도로에서 열리는 추모 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5월 22일 새벽 재직 중이던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은 학교 민원대응팀 운영 미흡, 경위서 허위 기재, 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병가 처리, 학생 보호자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이러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했다. 사학연금공단은 지난 1월 26일 고인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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