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빗줄기 약해졌지만 바람 '쌩쌩'…밤까지 초속 20m↑ 강풍

육·해상에 강풍·풍랑주의보 발효 중…호우주의보는 해제
하늘·바닷길 비교적 정상적…기상청 "보행·교통안전 주의"

비바람 부는 제주.ⓒ 뉴스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육·해상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동·서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동·서·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육·해상에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우선 빗줄기는 예상보다 약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제주도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내렸지만, 오전 7시에 모두 해제했다. 전날 '120㎜ 이상'으로 예보됐던 산지 기준 예상 강수량도 이날 오전 '60㎜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산지) 85.5㎜, 한남(남부 중산간) 40.5㎜, 새별오름(북부 중산간) 32.0㎜, 강정(남부) 28.0㎜, 대정(서부) 22.0㎜, 표선(동부) 20.0㎜, 제주(북부) 9.2㎜ 등이다.

반면 바람은 만만찮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산지) 초속 22.4m, 유수암(북부 중산간) 초속 17.7m, 고산(서부) 초속 16.1m, 안덕화순(남부) 초속 14.5m, 표선(동부) 초속 13.9m, 제주(북부) 초속 12.0m 등이다. 강풍으로 인해 바다의 물결도 2~3m로 높게 일고 있다.

다행히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운항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고, 김포·울산·여수·양양 등 전국 공항 기상도 좋지 않은 만큼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닷길은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가파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만 통제됐고,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이날 저녁까지 비가 내리고,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현수막과 나뭇가지 등 낙하물 또는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행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 설치 시설물 점검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