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현장에 '말로 쓰는 영농일지' 도입

제주어·고령 농업인 대화방식 학습 AI 기술 활용

AI 영농일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어를 쓰는 고령 농업인들도 말로 쉽게 영농일지를 남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5월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농일지 통합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업디지털플랫폼 '제주DA'의 영농일지 기능을 개선해 농업인의 기록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농정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비료·농약 사용 등 주요 농작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영농일지를 구축했다.

올해는 입력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업인이 작업 내용을 말로 전달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제주어와 고령 농업인의 대화 방식 등을 학습한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작업 내용, 사용 자재, 작업 시간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텍스트 입력은 물론 사진과 위치 정보 등 다양한 기록 방식도 지원한다. 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농업 현장에서도 데이터를 먼저 저장한 뒤 자동 전송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축적된 영농일지 데이터는 '제주DA' 플랫폼 내 필지 단위의 기상·토양·생육·경영 정보와 연계된다.

농업인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농 관리와 경영 판단에 활용할 수 있고, 행정은 정책 수립 등 농정 전반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5월부터 기능 설계와 개발에 착수해 10월 중 '제주DA' 앱에 해당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어 12월까지 농업인 200명으로 구성된 '제주DA 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인공지능 영농일지는 농업인이 현장에서 편리하게 기록하고, 그 데이터가 실질적인 정보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제주어와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실용적인 서비스로 개발해 제주DA 앱이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