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오영훈 연대 핵심 변수로…문대림 "정치공합적 결합"

16~18일 민주 제주지사 결선

위성곤(왼쪽부터), 오영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2026.4.6 ⓒ 뉴스1 김진환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 결선을 앞두고 위성곤·오영훈 연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8~10일 진행된 본경선에서 상위 득표자인 위성곤 의원과 문대림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오 지사는 탈락했다.

위 의원과 오 지사는 12일 오전 군위오씨입도조 묘제에서, 또 오후에는 제주시내 모처에서 연이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와 위 의원은 이날 각자 페이스북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오 지사는 "경선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랜 벗이자 동지인 위 의원을 만났다"며 "민선 8기 도정에 대한 평가, 제주 타운홀미팅의 성과에 대한 의미 등 솔직한 생각도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단 한 번도 거짓을 말하지 않고 도민을 배신하지 않았으며,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의 불을 밤늦게까지 밝혀왔다"며 "진짜 일꾼의 모습이 도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 의원도 "30년 세월을 '제주'라는 이름 하나로 묶어온 동지, 오영훈 후보와 저는 오늘 두 개의 길을 하나의 물줄기로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단은 단순히 이기기 위한 숫자의 결합이 아니다"며 "서로의 진심을 믿고, 제주의 내일을 책임지겠다는 가장 뜨겁고도 단단한 약속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연출과 거래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 측은 "이번 회동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권력과 이해관계, 학연 등에 기대는 전형적인 정치공학적 결합"이라며 "도민의 판단을 흐리는 노골적인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 지사가 직무 복귀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한 것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도민과의 연대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결선은 위 의원과 문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결선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진행된다.

문 의원에게는 과거 공천 불복 이력에 따른 25% 감산이 적용되며, 위 의원은 감산 페널티가 없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