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vs "투표로"…제주 타운홀미팅 '제2공항 찬·반' 장외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에 각각 진정서·건의문 전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주 타운홀미팅이 열리는 30일 오후 제주시 한라컨벤션센터 앞에서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단체들의 장외전이 벌어지고 있다.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주 타운홀미팅이 열리는 30일 제주시 한라컨벤션센터 앞에서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단체들의 장외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이곳에서는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위원회'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시청에서부터 약 7㎞를 걷는 도보 순례를 통해 이곳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성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총괄기획과장에게 진정서를 전달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에서 "제2공항 갈등의 시작은 당사자인 도민 그 누구에게도 의견을 구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며 "도민 스스로 충분한 숙의를 거친 다음 주민투표와 같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30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이 열리는 제주시 한라컨벤션센터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단체 관계자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에게 진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6.3.30 ⓒ 뉴스1 오미란 기자

피켓 시위에 나선 제2공항 건설 추진위도 유 과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단체는 건의문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확충 요구에서 출발한 것으로, 지역의 필요와 국가의 정책이 결합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조속한 추진을 바랐다.

유 과장은 각 단체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550만 6000㎡에 활주로(3200mx45m) 1본, 평행유도로(3200mx23m) 2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 터미널(16만 7381㎡), 화물 터미널(6920㎡)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는 2055년 기준 제주 연간 항공여객수요 4108만명 중 1992만명, 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준공 목표시점은 착공 후 5년이다.

30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이 열리는 제주시 한라컨벤션센터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성 단체 관계자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6.3.30 ⓒ 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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