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맏형은 '91만년' 군산오름…'1만6천년' 백록담은 막내급

도 세계유산본부, 오름 90여개 형성 시기 확인
2028년까지 200여개 추가 연구

한라산 영실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도 전역에 분포한 360여 개 오름의 형성 시기(분출 연대)를 파악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4년에 걸쳐 제주도 전역 지질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현재까지 90개의 오름의 형성 시기를 확인했다. 자체 조사 결과와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정리한 결과다.

90개 오름 가운데 가장 오래전에 형성된 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군산오름으로서, 91만 7000년 전에 처음 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월라봉은 86만 3000년 전, 각시바위는 79만 9000년 전, 산방산은 78만 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각각 파악됐다.

한라산 정상부는 1만 6000년 전, 성산일출봉은 6000년 전, 송악산은 3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젊은 오름'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있는 돌오름으로, 2000년 전 분출이 이뤄졌다.

다만 이들 오름의 형성 시기는 향후 추가 연구와 연대측정 기법 발전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제주 오름은 수주에서 수년에 걸친 단기간 화산 분출로 형성된 화산체로, 화산학적으로는 '단성화산'으로 분류된다.

오름 연대측정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됐으나, 초기에는 기법의 한계와 높은 비용 등으로 제약이 컸다.

이후 2000년대에 아르곤(Ar) 연대측정법이 도입되고, 2010년대 이후 정밀 기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분출 시기 규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28년까지 200여 개 오름의 형성 시기를 단계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또 그간 축적된 오름 연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공개해 연구 필요성과 학술적 중요성을 공유하고, 국내외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형은 유산본부장은 "제주 전역 지질도 구축 과정에서 확보되는 고토양 분포, 암석 조성, 오름 분출물 분포 영역 등 주요 연구 성과를 단계적으로 공개해 제주 화산활동 연구 활성화와 학술적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