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28도에도 생존"…제주, 고수온 맞춤형 양식어종 '말쥐치' 출하
광어 폐사 빈번…해양수산연구원 실증에서 가능성 확인
생산 시기 조정 등 기술 개발 진행…종자 보급 체계 구축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해역 수온 상승으로 광어 폐사 피해가 늘어나자 제주도가 새로운 양식어종 개발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수 온도 상승에 대응할 대체 양식어종 개발 실증을 진행한 결과 말쥐치 양식 출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 평균 25g(전장 약 12㎝) 크기의 말쥐치 치어를 고수온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양식장에 시험 보급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200g 수준까지 성장해 올해 1월 말 첫 출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특히 실증 기간 양식장 수온은 지난해 9월 최고 28도까지 상승했지만, 고수온 피해 없이 안정적인 사육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말쥐치는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를 포함한 동중국해, 일본 연안 등 서북태평양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이번 실증은 여름철 고수온기에 단기 양식을 거쳐 출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말쥐치가 고수온 대응 대체 양식어종으로서 실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처음 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말쥐치는 육질이 우수하고 시장 수요가 높지만 그동안 자연산 어획에 의존해 공급이 제한적이었다. 양식 생산이 확대될 경우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구축돼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말쥐치 양식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생산 시기 조정 등 기술 개발과 함께 종자 보급 체계도 갖춰 나갈 방침이다.
강봉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최근 해수 온도 상승으로 기존 양식어종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말쥐치와 같은 고수온 대응 양식어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기술을 보급해 제주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해역 고수온으로 제주도내 양식장에서 폐사한 광어 등 양식 수산물은 2020년 5만 8000마리, 2021년 10만 2000마리, 2022년 38만 8000마리, 2023년 93만 1000마리, 2024년 221만 마리로 파악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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