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후건물 난방비 '23만→4만7000원'…'그린 리모델링' 뭐길래
화석연로 없이 전기로만 난방·온수 해결…"에너지 전환 표준 모델"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30년 된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그린 리모델링한 결과 난방비가 기존보다 약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12일 오후 제주시 화북동 금산로 주택에서 '제로에너지 주택 그린 리모델링 준공식'을 개최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국비와 자체 예산 등 10억8700만 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인 금산로 주택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금산로 주택은 1995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지상 3층 규모에 3세대(연면적 329㎡)가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낡은 창호와 단열재를 교체하고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건물 뒤편에 설치한 히트펌프 2대를 가동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도록 했다.
히트펌프는 공기 속 열을 끌어와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태우지 않아 탄소 배출이 없고 같은 전력으로도 등유나 가스 보일러보다 더 많은 열을 생산할 수 있다.
그 결과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때 연간 약 279만 원(월평균 23만 원)이 들던 연료비가 히트펌프 도입 후 약 56만 원(월평균 4만7000원) 수준으로 줄어 약 80%의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연간 약 223만 원을 절감하는 셈이다.
이 건물은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급' 인증도 받았다. '+등급'은 에너지자립률 120% 이상의 최고 단계다.
금산로 주택에는 제주가족친화센터 수눌음 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다자녀 가구가 다음 달 입주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 성능 향상과 주거 여건 개선을 통해 입주민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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