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북한 폐어선 발견…"대공 혐의없어"(종합)

수사당국 "해류타고 떠내려와"…배 안에서 북한 신문 발견
"앞서 발견 정체불명 목선 3척은 중국 목선 추정"

우도 폐목선(제주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4일 제주 우도 해안에서 발견된 폐목선은 북한에서 떠내려온 어선이며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제주도 부속섬인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폐목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발견된 목선은 길이 약 4m, 폭 약 1m이며 앞서 제주에서 발견된 목선과 비슷한 형태로 알려졌다.

해경과 경찰, 군, 국정원 등 합동수사팀은 문제의 목선을 조사한 결과 대공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결과 수사당국은 폐목선의 파손 정도와 동력 장치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침투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은 민간 조업용 보조 어선으로 판단됐다.

해경은 해류 분석을 통해 이 목선이 이달 초 거친 풍랑 등의 영향으로 우도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봤다.

배 뒷편 안쪽 틈에서는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으로 추정되는 손바닥 크기의 종이가 발견됐는데 조사 결과 노동신문이 아닌 북한에서 발행하는 또 다른 신문으로 확인됐다.

신문에는 북한의 연도 표기법인 '주체 112/2023'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으나 심하게 훼손되고 크기도 작아 구체적인 기사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정체불명의 폐목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25년 12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와 1월12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월29일 애월읍 하귀2리에서 정체불명의 목선이 각각 1척씩 발견됐다. 모두 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앞선 3척은 북한과는 관계없는 중국 목선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