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두고 '세 과시'…오영훈 북콘서트 vs 위성곤 출판기념회

민주 제주지사 경선 앞두고 고교·대학 동기 같은 날 행사
문대림 의원 포함 '586 운동권' 출신까지 '3파전' 구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 중인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위성곤 국회의원이 2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위성곤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9회 지방선거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오 지사와 위 의원, 문대림 국회의원 등 3명이 경쟁하고 있다./2026.3.2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58)와 위성곤 국회의원(58)이 같은 날 불과 150m 떨어진 장소에서 각각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오 지사와 위 의원은 문대림 국회의원(61)과 함께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놓고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여졌다.

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제주미래구상–AI로 바꾸는 제주 AX 대전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위 의원은 "제주는 기후위기, 산업위기, 청년 유출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AX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을 AX 대전환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일반 학부 중심 대학이 아니라 연구 중심 공동체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디어가 모이면 기술이 집적되고, 기술이 축적되면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이 2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제주미래구상-AI로 바꾸는 제주 AX 대전환'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2 ⓒ 뉴스1 강승남 기자

오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오늘의 민생, 내일의 제주', '차별을 넘어 특별로', '대전환 시대–제주형 미래산업 청사진까지' 등 제주 정책 3부작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오 지사는 "제주가 가는 비전이 도민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일상에서 어떤 변화를 이루는지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어떻게 새롭게 들려드릴지를 고민하며 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산업과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등을 언급하며 "이제는 선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2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오늘의 민생, 내일의 제주', '차별을 넘어 특별로', '대전환 시대-제주형 미래산업 청사진까지' 등 제주정책 3부작 북콘서트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2026.3.2 ⓒ 뉴스1 강승남 기자

한편 1968년생인 오 지사와 위 의원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로서, 제주 정치권의 대표적인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꼽힌다.

오 지사는 위 의원의 출판기념회 행사장을 찾아 서로 응원과 격려를 나눴고, 위 의원은 오 지사의 북콘서트에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오 지사와 위 의원, 그리고 또 다른 586 운동권 출신인 문대림 의원 등 3명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