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서리 경보망' 가동…자동관측 10곳 구축

1분 단위 측정·3분 단위 축적…감귤·메밀 피해 예방 정밀화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농업 분야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관측을 정밀화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서리 자동관측망 10개소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봄철 저온과 복사냉각에 따른 서리 피해가 반복되면서 감귤·메밀 등 주요 작물의 생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농업기술원은 실제 서리 발생 정보가 아닌 저온(서리) 위험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과학원이 개발한 '농업서리자동관측시스템(AAFOS)'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실효성이 확인돼 도내 서리 위험지역과 공간 분포 특성을 고려해 10개 지점을 선정·설치했다.

자동관측망은 다중 센서를 활용해 서리 발생과 밀접한 기상 요소를 1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서리 발생 여부를 자동 판단해 3분 단위로 데이터를 축적한다.

수집된 자료는 농경지 단위의 국지적 저온 특성과 지형별 온도 편차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농업기상관측망의 정성적·공간적 공백을 보완하고, 지표면과 지상 1.5m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기상현상인 '미기상'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고해상도 농업서리 관측 데이터는 제주형 서리 진단 모델 개발과 서리 발생 예측 정보 생산에 활용된다.

향후 축적된 자료는 제주 농업 디지털 플랫폼 '제주DA'와 연계해 농업인에게 현장 맞춤형 정보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서리 예보에 맞춰 살수나 방상팬 가동 등 사전 대응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고, 행정 역시 재해 대응 의사결정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농업서리 자동관측망 구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농정의 핵심 인프라"라며 "정밀 관측과 분석을 통해 제주 농업의 재해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