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 절반 "연봉 더 주면 떠난다"…근로자 월평균 272만원
'연봉 3800만원 중소기업'보다 '연봉 2500만원 공공기관' 선호
기업 2500만 원 59.3% vs 중소 3800만 원 40.7%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연봉이 높다면 제주를 떠나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청년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소기업보다는 다소 연봉이 낮더라도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2025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 결과 18~39세 청년층 일자리 희망자가 취업·창업을 원하는 지역은 '제주도 내'가 51.2%로 절반을 넘었다. '제주도 외'는 16.2%, '상관없음'은 31.7%로 나타났다.
제주도 내를 선택한 이유로는 '지금까지 살던 곳이어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서'가 61.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임금 조건을 비교했을 때는 수도권 선호가 더 두드러졌다. '제주 소재 연봉 2500만 원 일자리'(47.3%)보다 '수도권 소재 연봉 3800만 원 일자리'(52.7%)를 선호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기업 유형별 선택에서도 안정 선호가 확인됐다. '중소기업 연봉 3800만 원 일자리'(40.7%)보다 '공기업·공공기관 연봉 2500만 원 일자리'(59.3%)를 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청년층 상용근로자 비중은 2018년 61.9%에서 2022년 67.0%, 2025년 68.9%로 꾸준히 증가했다. 18~74세 전체 기준으로도 2018년 43.3%, 2022년 49.1%, 2025년 49.3%로 상승세를 보였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1만7000원,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7년 10개월로 조사됐다. 25~49세 여성의 37.3%는 경력단절을 경험했으며 주요 원인은 임신·출산(19.4%)이었다.
또 30대 후반 여성 취업자의 정규직 비율은 94%로 높았지만, 유연근무가 보장되지 않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5~49세 여성은 재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근로 여건에 맞는 일자리 부족'(75.7%)을 꼽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10년간 제주 일자리 환경과 도민 인식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관계 기관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2015년 국가데이터처 승인을 받아 일자리 인식 조사를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3216가구, 5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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