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없는 마라도 주민의 용기…바다에 빠진 '父子' 살렸다
구명부환 던졌지만 조류 거세…의용소방대장 직접 구조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주민들이 바다에 빠진 부자를 구조했다.
1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관광객 A 씨(50대)와 아들 B 군(10대)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 군이 해안가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자, A 씨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입수했다가 함께 수난사고를 당했다.
인근 낚시객의 구조 요청을 듣고 주민들이 구명부환을 던졌지만, 거센 파도와 조류로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이에 현장에 있던 김희주 마라전담의용소방대장(55)이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이들 부자를 구조했다.
119센터가 없는 마라도에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가 사고 발생 시 초기 구조·구급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부자는 사고 발생 약 7분 만에 물 밖으로 구조됐다. B 군은 크게 다친 곳이 없었으나, A 씨는 심한 구토 증세와 함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닥터헬기를 급파해 A 씨를 제주시내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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