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시한 결과, 자업자득…자유·평화 지켜지길"

제주공항서 1심 선고 지켜본 여행객들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서 여행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2026.2.19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 한편에 여행객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의 시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생중계하는 TV 화면에 쏠렸다.

여행가방을 끌고 지나가던 여행객도 발걸음을 멈추고 지귀연 부장판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 여행객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휴대전화를 꺼내 재판 생중계 영상을 틀고 동시 시청하기도 했다.

광주에서 가족여행을 온 박주선 씨는 "사실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재판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본보기가 될 수 있으니 강경하게 처벌했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서 여행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2026.2.19 ⓒ 뉴스1 홍수영 기자

한시간 가량 이어진 재판 동안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항공편 시간에 맞춰 떠나기도 했지만 빈자리는 금세 다른 시민들로 채워졌다.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되는 순간 여행객들은 굳은 표정으로 차분히 화면을 응시했다.

여행객들은 이번 선고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우리나라를 꿈꾼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서 여행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2026.2.19 ⓒ 뉴스1 홍수영 기자

울산에서 온 조광훈 씨는 이번 선고에 대해 "자업자득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내가 하면 다 정당하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심 선고이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사회가 조금 진정되고 일단락되길 바란다. 앞으로 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살 딸과 어머니, 남편과 함께 구미로 돌아가기 전 공항에서 재판을 지켜본 조정현 씨는 "앞으로는 자유가 억압되지 않는, 우리 딸아이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을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