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발 사기 피의자들, 고급빌라서 금팔찌·명품가방 호의호식
제주경찰, 스포츠 역베팅 투자사기 피의자 추가 검거
총 42명 중 21명 검거…나머지 추적 중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해 드러났던 스포츠 '역베팅' 투자사기 사건의 피의자들이 추가로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스포트 역베팅 사건의 피의자 A 씨(30대) 등 4명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 5~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말레이시아 유명 복합리조트 회사 이름을 사칭한 인터넷 사이트인 'OO볼'을 운영하며, 축구 경기 점수에 역베팅하도록 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역베팅 사기는 점수를 맞히면 배당을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경기에서 일부러 약팀이 이기는 경우에 베팅하도록 해서 피해자들이 쉽게 배당금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도피했으나 태국경찰, 국가정보원 등과 공조한 제주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숨어있던 태국의 고급빌라에서 현금 4000만원과 금팔찌, 명품가방 등을 압수했다.
현재까지 신고한 피해자는 838명, 피해금액은 270억원이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등이 속한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두고 영업팀, 고객관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도박사이트, 휴대전화 앱, 국내 10개의 유사수신 센터 등을 통해 역베팅을 홍보했다.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캄보디아 조직원 18명, 국내센터장과 모집책 24명 등 42명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 제주센터장인 60대 여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1명을 붙잡았다. 현재 외국인 3명을 포함, 해외에 체류 중인 12명과 국내 9명 등 나머지 21명의 뒤를 쫓고 있다.
또한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도박사이트 등 34개 사이트를 차단하고 87개 범행계좌의 지급을 정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대부분은 30~40대로 취업 등을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납치나 감금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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