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걸리고 선박에 시달리고…위협받는 제주남방큰돌고래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가 육상 양식장과 관광 선박 등으로부터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5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남방큰돌고래 위협 요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파란은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으로 레저낚시, 육상양식장, 관광선박, 해상풍력 발전단지, 육상 기인 오염물질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파란이 육상 양식장 오염수 배출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28곳 중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6곳을 제외한 22곳이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였다.
파란은 "오염수는 오랜 시간 주변 해안에 머물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먹이를 찾고 휴식을 취하는 핵심 서식공간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선박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선박의 과도한 접근을 금지하도록 법까지 개정됐으나 제대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파란은 주장했다.
낚싯줄이 몸에 엉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고래 '종달이' 사례처럼 함부로 버려진 낚시도구도 남방큰돌고래에 큰 위협이 된다.
2015년 이후 공식적으로 낚싯줄과 낚싯바늘에 의해 상처를 입거나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고래는 9마리다.
파란은 육상 양식장 배출수 수질 관리 제도 개선, 돌고래 관광선박 규제 강화, 낚시금지구역 지정, 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을 서식지 보호 대책으로 제안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