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손끝의 전통…송희순 씨, '제주 호상옷' 기술 보유자 인정예고
제주 전통 수의…옛 제작 방식, 바느질 기법 고수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70여년간 제주 전통 수의(壽衣)인 '호상옷'을 만들어 온 장인이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된다.
3일 제주도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송희순 씨(86)를 제주도 무형유산 '제주 호상옷' 제작기술 보유자 인정 예고하고, 이날부터 30일간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례(喪禮) 때 시신에 입히는 옷을 상례복, 습의(襲衣), 수의, 저승옷으로 부르나 제주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한다.
'제주 호상옷'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복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주 고유의 의례문화 속에서 전승돼 온 의생활 관련 기술이기 때문이다.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지속해서 제작·전승돼 온 전통기술로 평가받았다.
특히 제주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닌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복식의 구성과 의미, 상징성 등이 고유하게 전해져 왔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송희순 씨는 12세 때부터 친정어머니에게서 수의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해 현재까지 74년간 호상옷을 만들어 왔다.
전통적인 제작 방식과 바느질 기법을 충실히 지켜왔고, 전형을 온전히 실현하려는 의지가 뚜렷해 실기 능력과 교수 능력, 전승 의지 등 다방면에서 보유자의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전승생을 확보해 전수교육도 진행 중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8월 복식사적 가치, 상징성, 의례문화로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전하고 후대에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제주 호상옷'을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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