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이체 반복, 수상한데"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 막은 은행원

강혁준 NH농협은행 남문지점 과장.
강혁준 NH농협은행 남문지점 과장.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한 은행원이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추가 피해를 막았다.

24일 NH농협은행 남문지점에 따르면 강혁준 NH농협은행 남문지점 과장은 지난 27일 창구에서 40대 여성 고객 A 씨로부터 올원뱅크 이체 한도를 상향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상담을 진행하던 강 과장은 A 씨가 지속적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최근 계좌 거래내역에서 고액 이체가 반복된 점이 확인되자 A 씨에게 이체 목적을 물었다.

A 씨가 명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자 금융사기 가능성을 의심한 강 과장은 A 씨를 진정시킨 뒤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내용을 함께 확인했다. 그 결과 투자 수익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채팅 내역과 계좌이체 요청 정황이 발견됐다. 설상가상 A 씨는 이미 9차례에 걸쳐 고액을 송금한 상태였다.

강 과장은 즉시 추가 이체를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농협은행 고객센터를 통해 금융사기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금이 이체된 계좌에 대해서도 지급 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제주동부경찰서를 함께 방문해 피해 사실 신고와 사고 접수도 지원했다.

강 과장은 "최근 투자 사기 등을 가장한 보이스피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고객 응대 과정에서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고객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